생각나는대로

입병 일지 본문

일상

입병 일지

문뇽이 2019. 8. 18. 11:14

네... 입병이 났습니다. 일주일 정도 된 시점에서 입병 일지를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2019.07.27(토) D+1

7월 27일, 토요일이었던가... 혓바늘이 날 조짐이 보였다. 그냥 혓바늘이 났나보다 하고 지나갔다.

그리고 역대급 피곤한 날을 보냈다. 비가 왔고 택시는 미끄러질 뻔 했으며 어깨는 무거웠다... 내가 싫어하는 거 전부 다 했다.

 

2019.07.28(일) D+2

피곤이 가시질 않았다. 그렇게 아픈 혓바늘이 아니므로, 비타민 먹으면 낫겠지 하고 집순이는 집에 처박혀 요양했다.

 

2019.07.29(월) D+3

데인 것 같이 아프기 시작했다. 혀 끝이 뭐만 데이면 앜 하고 이상하다. 이것도 그냥 지나갈 거 같았다.

 

2019.07.30(화) D+4

눈을 떴는데 그냥 온 입이 아팠다. 돌아버리겠다. 나 왜이럼?하고 살기 위해서 점심 겨우겨우 먹고 버텼다.

이날이 절정인 줄 알았다.

여기까지 참았는데, 뭔가 심상치 않아서 병원을 갈까 하다가 약국에 들러 오라메디와 아프니벤큐를 샀다.

이때 알보칠을 샀었어야 했다....

아프니벤큐는 9개가 들어있는데, 1만원이라는 사아아ㅏ아아악한 가격을 주고 샀음에도 불구하고

약간의 진통효과만 가질 뿐, 그 잠깐이 다이고 밥 좀 먹겠다 싶으면 도루묵이었다.

오라메디는 자기 전에 발랐다. 연고를 면봉으로 입 전체에 도포하고 말리고 잤다.

 

2019.07.31(수) D+5

자고 일어났는데, 나아질 기미가 없다. 오라메디씨의 효과를 하루만에 보려고 하는 건 나의 욕심이었나 봄.

이제 죽나?하고 몹쓸 생각을 한다. 이렇게 입 안이 아픈 적은 처음이었기 때문에..

이제 입 안이 헐기 시작한다. 

점심도 겨우겨우 뜨겁지도 않고 맵지도 않은 걸로 대충 떼우고 넘어 갔다.

오후, 알보칠을 손에 얻었다. 그렇게 안 아프다는 말에 면봉으로 사알짝 발랐는데........

ㅎ.....아파여.......

그래도 알보칠이 그렇게 효과가 좋다고 하니 저녁에도 오라메디 대신 바르고 잤다.. 극한의 고통..

희석 더 해도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

 

2019.08.01(목) D+6

오? 아침에 일어났는데, 혓바닥으로 입 안을 훑어도 그닥 아프지가 않다.

알보칠 굿?하고 아프지만 더 바른다. 씬나게 고통을 즐기믄스 발라준다.  

그러고 맥주도 한입 해본다(미친짓) 하..좋아요dd 잊혀졌던 술맛에 바로 이 그어어어야아아앗! 하고 무릎을 쳤다.

 

시간이 흐르고...

2019.08.08 (목) D+13

주말까지 나아졌는데...ㅎ 다아시 재발합니다..

결국 이비인후과 방문했다...... 알보칠을 입에 다 발랐다고 했더니... 아니라며...ㅠㅠ

난 국소부위가 아니라 입 전체가 다 헐었어서.. 스테로이드 약을 처방받아왔다...

5일치... 스테로이드약은 서서히 끊어야한다고 월요일에 다시 방문하라고 하였다.

근데 나란 미친년은... 안갔다..ㅠㅠ 주말되니깐 또 살살 나아가길래.....

 

2019.08.15 (목) D+20

대한민국만세이고 나는 혓바늘에 두손두발 만세..

병원은 휴가를 갔다... 월요일에 안 간 나는 수요일부터 아픈 나에게 혼나야한다!!! 나는 입술까지 개판오분났다....

이제 막 가려운 느낌...ㅠㅠ 도저히 안 낫는다..

한달이 다 되어가는 이 시점이 너무 황당하다.

정말 한달 다 채울것인가?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소론도 1알  (0) 2020.08.01
많이 걷자  (0) 2020.07.31
kernel security check failure  (0) 2020.06.21
13회 정보보안기사 필기 후기  (0) 2019.04.12
전세자금대출받기  (0) 2018.1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