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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20250107 금이

문뇽이 2025. 1. 7. 22:19

퇴근 후 금이가 어질러놓은 집 정리를 하고
밥을 챙겨줬지만 먹지 않았다.

친구랑 통화를 하며 시간을 보내는데
갑자기 금이 입에서 거품과 함께 경련이 시작되었다.
안아들으니 몸이 뻣뻣함을 느꼈고
고통에 금이는 소리를 질렀다.

급하게 약을 찾느라 내려놓는 순간
괄약근이 모두 풀린 듯 설사를 쏟아냈다.

욕조로 데려가 설사로 뒤덮힌 금이를 씻기며
얼른 약을 찾아 먹였다.

경련은 멈췄고 금이가 나를 바라봤다.
나는 눈물범벅이 되었고 금이는 그저 바라봤다.

오빠야에게 울면서 전화를 했고
사람 욕심이라며 힘들거라고 마음 단디 먹으라고 했다.

울면서 전화를 하는데 기운이 좀 돌아왔는지
허겁지겁 밥을 먹기 시작했다.

좋아하는 간식도 주니 더 달라며 보챘다.

나는 연차를 쓰고 내일까지 지켜보기로 했다.

지금은 잠이 들었다.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았는데 무섭다.
가지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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