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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20241114 금이의 뇌종양 판정

문뇽이 2024. 11. 14. 19:36

내가 루푸스에 스스로 케어를 못하니
금이를 할머니한테 맡겨놓은지 한 달째

나한테 비밀로 했던 금이의 첫번째 경련
그리고 두번째 경련 때 병원에서 뇌종양 판정

그 사실을 나는 먼 곳에서 듣고
제발 기운차리라고 기도할 수 밖에 없다

종양의 자리도 최악
부종에 피가 고여 각종 처치를 하고 있다고 했다

두 눈이 보이지 않아 뒷걸음질 치며 괴로워했던 금이는
다행히 왼쪽 시력은 조금 찾았다고 했다

나는 의사선생님의 선택지 중에 마지막 선택지를 골랐다

종양의 위치로 봐서는 지금 버티고 있는 것도 많이 아플 거라는 것이 가족의 판단이다

그래서 마지막은 나와 함께 하기로 했다

나는 내일 일찍 내 친구를 데리러 간다

나는 달쏭이가 갈 때도, 아빠가 갈 때도
그 마지막을 본 적이 없다

내가 말하는 마지막은 정말 숨이 멎을 때를 말한다

이번 주말을 버티고 내가 일하러 갔을 때 외롭게 긴 여행을 떠날까봐 걱정이다

한 해, 한 해 사랑하는 것들이 떠나가고
그 슬픔을 추스릴 새도 없이 또 가버리려고 한다

나는 좀 많이 지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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