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소론도 0.5알

문뇽이 2020. 8. 14. 12:22

수요일부터 0.5알로 줄였는데
마디가 아파서 계속 누워있었다
어제는 땡볕에 우체국을 가야해서 한시간 무리해서 나갔다왔다

그리고 이틀연속 코피가 쏟아졌다
어제는 예고편으로 찔끔 쏟아졌는데
오늘은 가만히 서있는데 두두두두두
지혈도 30분정도 걸린 것 같다
그 코에서 쑥 나오는 엄청난 피덩어리....미쳐

마치 4월로 돌아간 것 같다
스테로이드를 안 먹었던 그때에도
이런 지혈이 오랫동안 되지 않는 코피가 주룩주룩 나곤 했다

제일 무서웠던 건 5월이었나
자면서 코피가 났는데 쏟아내질 못하니 목구멍에 모여있었나보다
몸을 일으키는데 입과 코에서 콸콸콸
이 또한 지혈하는데 거의 삼십분이 넘었다

 

줄어드는 소론도에 적응하려는 것인지
피곤도 피곤이지만
피를 본다는 건 멘탈쓰레기인 나에게 너무 힘든 일이다
루푸스 말고 다른 병이 있을까봐 겁난다

 

++

2020.08.14

원래 가던 이비인후과가 휴가를 가버려서 

집근처 이비인후과에 처음 방문했다.

시니컬한 의사선생님.. 코가 휘었고 점막?도 약하고..건조증을 앓고 있는 나에게 치명적...

소론도 문제는 아닌 것 같다고 하셨다

연고 안 주시려고 했지만 받아왔고 저녁에 도포하고 자야겠다.

 

++

2020.08.15

다행히 코피는 나지 않았다.

눈뜨자마자 안 아픈 데가 없다. 눈물이 났다.

진짜 이렇게 아플 수가 있나.

지금이라도 반알을 털어넣고 싶다. 

 

++

2020.08.16

흥했더니 코피남...

어제보다 힘이 더 없으며 침대와 한 몸이다

 

++

2020.08.19

속절없이 시간이 잘도 가는구나

8시에 겨우 기상했으나

힘이 없어서 정오가 넘어서야 좀 움직인다.

손발이 뜨겁고 저리고 힘이 없다.

나 이래서 어떻게 회사가....회사가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