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20241125 금이의 혈변
문뇽이
2024. 11. 25. 19:47
설사가 잦아지더니 점액질의 피가 조금씩 묻어나왔다.
그러더니 정말 혈변을 누더라.
이불엔 피가 묻어 있었다.
위장이 원래 좋지 않은데 독한 약을 먹으니....
바로 반응하는 나의 미니미...
부랴부랴 처방전을 받았고,
기존 처방전에 약이 추가 되었다.
이번주 스테로이드를 줄일 가능성을 보는 검사를 진행해야 하는데
그 전에 이런 일이 일어나서
나는 나대로, 금이는 금이대로 힘들겠지.
그나저나
금이는 간식, 밥주는 사람으로만 나를 알고 있으려나.
점점 나를 잊을까봐 겁난다.
12년동안 아빠랑 나밖에 모르던 바보가.
12년이나 기억해줘서 고마워해야 할 수도.
여튼,
지사제, 위장보호제, 사료 급여 시간 텀이 있어서
새벽 알람을 여러개 맞춰놨다.
사실 수면제 안 먹으면 그냥 줄 수 있지만,
주인인 나도 환자라
조금이라도 자긴 자야해서🫠
그리고 수면제라고 해도 생각이 많으면 잠이 안 온다.
신기방기.
금아, 우리 힘내자. 다음 겨울에도 같이 있어보자.
둘 다 부산사람개라서 여기가 춥지만, 잘 견뎌보자.